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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음성 비서 시리를 통해 사용자 몰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으로 소비자들과 소송에 휘말린 끝에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과 사용자 신뢰를 둘러싼 중요한 논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이번 논란의 주요 내용과 합의 조건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지급될 보상, 합의 내용은?
애플은 최근 약 1,400억 원(9,500만 달러) 규모의 합의안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합의에 따르면, 2014년 9월 17일부터 2022년까지 애플의 시리 탑재 기기를 사용한 소비자들은 기기당 약 20달러의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보상 대상 기기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이 포함되며, 1인당 최대 5대까지 보상 신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합의금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기기가 미국에서 구입 및 사용되었으며, 시리가 동의 없이 활성화되었음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기를 소지한 것만으로는 보상을 받을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시리의 비공식 활성화, 논란의 중심에 서다
이번 소송에서 소비자들이 제기한 주요 주장은 사용자가 직접 호출하지 않았음에도 시리가 몰래 활성화되어 개인 대화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나이키의 ‘에어 조던’ 운동화에 대해 이야기한 뒤 해당 제품의 타깃 광고를 경험한 사례가 대표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이러한 개인정보 수집과 활용 방식은 애플이 강조해 온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어긋나는 것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애플의 입장과 이번 합의의 의미
애플은 이번 합의안을 제출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주장을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법원의 승인을 받으면 합의안은 효력을 발휘하며, 논란을 종식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청구 대상자 중 일부만 실제로 합의금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급 총액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의금 규모, 애플 수익과의 비교
애플이 제시한 9,500만 달러의 합의금은 2014년 이후 애플이 기록한 약 1,037조 원의 수익과 비교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또한, 만약 법정 판결로 이어졌을 경우 추정되었던 약 2조 2천억 원의 배상금과 비교해도 상당히 적은 금액입니다. 이번 합의는 경제적 손실보다 애플의 브랜드 신뢰와 개인정보보호 정책에 대한 비판이 중심이 될 전망입니다.
애플 사용자라면 알아야 할 내용
이번 사건은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애플이 법원의 승인을 받고 소비자들에게 보상을 지급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시리를 사용하는 동안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소식은 애플 사용자들에게 시리의 기능과 개인정보 활용 방식에 대해 재검토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입니다.
